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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전 항상 혼자있길 좋아해 사람들 잘 안만나고 살아왔는데

미대 나온 제 친구가 아무도 안만나고 혼자 고립되어 사는 절 보고
너무 안타깝다면서 사람들 좀 만나면서 지내라고 그 친구 주위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었어요. 그때 저와 가장 친한 그 친구가 대학강사로 있었기에 
대학생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다른 교수님들도 알게 되었어요. 대학생들은

그 당시 제가 사십대인데도 절 이십대로 알고 누나 아니면 언니라 불렀어요. 
그 친구 통해 미대 교수이면서 화가이기도 한 어느 두분 교수님도 알게 되었는데

각각 다른 미대 교수님이셨고 두분 모두 너무 좋은 분들이셨어요.


두분중 한 교수님은 너무나 재밌고 유머가 넘치고 정말 쾌활한 분이셨어요.

어찌나 웃기고 재밌던지 그 교수님 한마디에 주윗사람들 모두가

박장대소하며 소리내 웃곤 햇던 기억들이 나네요.

그때 만난 분들로 인해 너무나 유쾌한 시간들을 보내서 
세월이 가도 저에겐 너무나 아름다왔던 그 순간들을 잊을 수 없네요.


그때 그 시절 어디에선가 본 백원짜리 막대사탕이 눈에 들어왔는데

형형색색 일곱가지 무지개 빛깔을 띈 막대사탕이 너무 이뻐 듬뿍 사갖고

집으로 왔었네요. 나중에 다시 그 교수님 비롯해 대학원생 조교와 대학생들을

다시 만나고 했을때 그 모든 사람들에게 막대사탕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는데 

모두 기뻐하며 환하게 웃곤 했어요. 막대사탕 너무 이쁘다며 좋아했는데

특히 그 교수님은 더욱더 어린애처럼 좋아하셨어요.

 

저와 가장 친한 친구중에 그 미대 친구말고 저보다 나이 어린 프랑스 유학

다녀오고 프랑스어 할줄 아는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한테

그 미대 교수님 만난 이야기 전부 말해주면서 그 교수님이 그리신 그림들을

보여준 적이 있어요. 이 친구가 그 교수님 그림들을 보면서 감탄스런 표정으로

"그림이 너무 좋다! 마치 샤갈같아!" 그러는거였어요.

전 그림 볼줄 몰라 잘 몰랐는데 그러고보니 그 교수님한텐
뭔가 동심이 느껴지고 그런 느낌이 들긴 했어요.

지난 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이야기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말이 많아지고 두서없이 글이 길어지네요. 

 

그 당시 그 교수님 전시회가 있어 몇년만에 다시 만나뵈었을때
그 교수님이 제가 준 막대사탕을 교수님 책상에 아직도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매우 놀랬어요.

그거 그냥 드시지 않고 왜 그대로 두었냐고 웃으며 물었더니

먹기가 너무 아까와 못먹겠다 어쩌구 하시면서 

 

"비록 백원짜리 막대사탕이지만 
나에겐 백억원의 가치가 있는거야"

 

이렇게 말하시면서 제가 드린 백원짜리 그 막대사탕을 

아주 소중하게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어요.

그후 세월이 흘러 어느새 십년이 훨씬 넘었네요.
그 교수님은 저보다 연세가 훨씬 많으셔서 지금 일흔이 넘으셨는데
아직도 학생들 지도하며 화실에서 그림 그리며 살아가고 계신다 하네요. 
그 교수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참 그 교수님말고 저와 나이가 서너살 정도만 차이나는 
어떤 교수님도 제가 마음속에 항상 남는다고 하셨는데
제 친구가 바로 이 교수님 제자이고 친구와 둘이 아주 친해요.

제 친구도 그 교수님처럼 화가라서 요즘 미술 전시회하는데 

이 교수님이 지금 캐나다에 가셨는데 나중에 한국에 오시면

오랫만에 전시회에서 함께 만나기로 했어요.
옛날에 이 교수님은 제가 나이 들어 바다구경한 적 없다고 하니까
저에게 처음으로 제부도 바다 보여주신 분이세요.

그때 교수님 사모님하고 대학원 조교 비롯해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바다에 갔네요. 마침 교수님 화실이 제부도에 있어서 화실에서

이야기하다가 노을질때 바다 보러 나갔어요.

 

처음으로 보았던 제부도 바다 노을진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와
그 바다풍경이 항상 가슴에 남아있어요.
막대사탕 이야기해주신 교수님도 항상 기억에 남지만
제부도 바다 보여주신 그 교수님도 해맑은 미소에 너무도 좋은 분이라 
그 바다처럼 항상 맘속에 남아있네요.

  • profile
    영흥도우럭 2017.08.06 16:16:57
    님은 나이가 정확히 몇살이유? 얼마전에는 50대라고 고백한다더니 이번엔 또 40대유? ^_____^
  • profile
    제이엔지 2017.08.06 16:27:08

    40대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 시작하면서
    50대인 지금에 와서 최근에 이야기까지 하느라고
    그리 적은거예요.
    옛날에...하면서 이야기 시작했는데...

    40대였던 그 당시 일을 회상하면서

    진솔하게 이야기한거네요.

    제가 쓴 글을 다시 잘 보면 지금은 오십대가 맞다는거 아실꺼예요. 

    사십대에 있었던 일 회상하며 십년이 훨씬 넘었다 어쩌구 한거만 봐도 

    오십대라는거 다시 말 안해도 쉽게 알 수 있을텐데...

  • profile
    솔파도 2017.08.06 18:02:46

    다시 만나면 교수님이 화들짝 놀랄수 있습니다~~ 아니 세상에 어떻게 10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20대후반 같으실까~~~

  • profile
    제이엔지 2017.08.06 18:17:15

    지금 현재 나이에 20대 후반으로 보인다고 말한 적 없고

    40대 시절에 사람들이 그리 보았다고 말했어요. 

    40대 시절엔 20대 후반이 아니라 날 대학생처럼 본 사람들 많았어요.
    나와 가장 친한 그 친구조차 내가 진짜 대학생같다 했거든요.
    지금은 오십대이다보니 몇년전엔가 누군가한테 삼심대 후반 정도로

    보인다는 말 들은 적 있네요.

    옛날에 제부도 보여주셨던 그 교수님을 십여년만에 전시회때 만나뵌 적 있었는데
    마침 그 교수님 사모님도 오셔서 그 사모님이 날 보시더니
    "얼굴이 하나도 안변하고 그대로네" 하시면서 놀란 표정으로
    날 연신 쳐다보곤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교수님도 옆에서 환한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시고...
    그 교수님 사모님 모두 내 맘을 너무 잘 알고 나를 너무 잘 이해해주시는 분들이라
    대하기가 아주 편하고 너무 좋네요.

  • profile
    이온디 2017.08.06 20:01:39
    몇살 차이 안나실 줄 알았는데 깍듯이 높여야겠습니다. ;ㅁ;
  • profile
    제이엔지 2017.08.06 20:07:34

    이온디님하고 제 나이 차이 말하는거였나봐요.
    저한텐 안그래도 되네요.
    전 삼십대인 저의 조카하고 친구처럼 이야기하곤 하거든요.
    이온디님도 절 대할때 편하게 맘 놓고 허물없이 이야기했으면 해요.
    깍듯이 높여 대하면 제 맘이 오히려 불편해질꺼예요.
    나이 초월한 친구처럼 그냥 마음 편하게 대해주었으면 해요.

  • profile
    lis**** 2017.08.06 20:50:16
    발화시제, 사건시제, 상대시제...
    국어 공부하고 있는데 한국어 정말 어려워요.
    60점 넘어야하는데 합격률이 30%가 안된다네요.
  • profile
    제이엔지 2017.08.06 21:05:25
    그 시제들은 무언지 제가 잘 모르겠어요.
    한국어가 어렵다니....리스님이 외국에 살다 오셨는지...
    무슨 시험 보려고 공부하는 듯한데
    열심히 공부해 꼭 합격하셨으면 해요. 파이팅!
  • profile
    socialskyo 2017.08.06 23:28:09
    안녕 동갑이네?
  • profile
    제이엔지 2017.08.06 23:44:14

    소셜스쿄님이 자꾸 헷갈리게 만드네요.
    사십대라 했다가 다시 저처럼 오십대라 해서
    제가 친구 만난듯 반갑다 했을땐 
    오십대가 아니라 오~ 십대로 알았다 해놓고
    이제 와선 또 동갑이래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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